성상담을 하다 보명 요즘의 아내들은 성생활에 대해서 적극적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성문제의 상담을 의뢰하는 내용도 훨씬 적나라해질 뿐더러 성생활의 불만 때문에 이혼을 생각하는 아내들도 적지 않다. 

성생활이 부부관계, 결혼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확실히 크다. 

"하루 스물네 시간 중에서 성생활이 차지하는 비율은 반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 신혼부부가 있다. 사람에 따라서 개인차는 있겠지만 신혼부부라면 하루의 절반을 침대 위에서 보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생활습관과 성장배경이 다른 두 사람이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나 친밀감이 두터워지는 것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섹스의 빈도가 높을수록 사이좋은 부부이며, 사이좋은 부부는 많은 시간을 섹스에 할애한다.

섹스는 두 사람이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자에게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섹스는 여자에게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본능심리를 볼 때 남자에게 섹스라는 것은 열정의 과정 중에 필수요소로서 열정을 갖고 미래의 행복을 추구하는 원동력이 되지만, 여자에게 섹스는 한 사람에 대한 자신의 사랑과 행복에 대한 확인과 유지를 하고자 하는 심리이다. 

따라서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과 행복의 결과로서 섹스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행복한 아내의 모습은 만족한 성생활을 누리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한 남자를 사랑하는 심리의 결과로서 성생활이 지속되기 때문에 행복한 아내, 행복한 결혼생활이 지속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섹스가 여자에게 갖는 의미는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여자는 섹스를 통해서 자신의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충족시킨다. 성적 만족을 얻지 못하는 아내는 자신의 여자다움을 인정하기 힘들게 되어 사랑과 행복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습관적으로 잔소리와 신경질적인 성격이 나타나게 된다. 

둘째, 여자는 섹스를 통해서 사랑을 확인한다. 여자는 사랑받고 싶은 본능심리가 남자보다 훨씬 강하다. 보통 여자는 사랑을 받는 것보다 주는 쪽에 더 소질이 있다고 믿는다. 자녀를 향한 모성애, 남편을 향한 사랑과 같이 사랑을 받기 보다는 주는 것에 더 큰 행복을 갖는다. 그러나 이러한 여자들도 자신이 그 사랑을 받는 대상이 되었을 때는 더없는 기쁨을 느끼게 된다. 사람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섹스를 통하여 여자는 남자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세째, 섹스는 모든 긴장으로부터 심신을 해방시킨다. 기본적으로 성행위라는 것은 임신과 출산 즉, 종족 번식과 그에 못지않게 즐거움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섹스는 동시에 긴장을 완화시키며 스트레스를 풀어주어 성취욕을 증진시키는 작용도 하고 있다. 

네째, 섹스는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다. 절정에 도달했을 때 여자는 가장 흥분된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절정감은 남자에게도 있다. 그러나 여자가 느끼는 절정 감에는 성행위를 통해서 사랑이나 신뢰 등의 소중한 감정을 얻고자 하는 감정적인 욕구가 성취되었을 때의 만족감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남자의 경우와는 다르다.

사랑하는 남편과의 만족스런 섹스는 그 아내를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든다. 그렇다고 해서 만족스럽지 못한 침실이 모두 남편의 탓인 것은 아니다. 섹스란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이런 문제로 곤란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부부가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본 칼럼은 여성잡지 "퀸"의 2013년 08월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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