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를 겪고 모든 사실이 드러나게 되면 일단은 남편은 미안하다,
잘못했다, 내가 잘하겠다...라고 하면서 상황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충격을 받은 아내는 우선은 남편을 믿고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노력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와 공감을 나누면서 아픈 상처에 대한 위로를 받고 싶어합니다.
외도 정황에 대해 궁금하고, 정말 남편이 돌아온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은 아내는 때로는 끊이지 않은 질문을 하고,
또 때로는 분노하면서 마치 조울증 환자처럼 심한 감정의 기복을 보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처음에는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던 남편도 점점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제발 그만 좀 하라”는 말을 하면서 아내의 끊임없는 고통호소를 피하고 싶어 합니다.
이런 남편의 태도에 또 다시 상처를 받은 아내는 “외도를 저지른 건 당신이야. 그런 잘못을 하지 말았어야지. 왜 당신이 큰
소리를 치냐“며계속해서 억울한 마음을 더해가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남편은 ‘이럴거면 차라리 이혼하자’.‘도대체 사람이 살 수가 없다.’며 아내의 입장에서는 말 그대
로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급기야 아내는 ‘그래, 당신이 잘못했다는 말도 다 진심이 아니었어. 당신은 정말 쓰레기야.’라고 하면서 모든 상황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는 부정감정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사실, 이렇게 분노를 표현하는 아내도, 모든 것을 회피하고 침묵하는 남편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없
기 때문에 각자의 방식대로 문제 해결을 하려고 하는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만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나와 상대의 “다름”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내 상황에 적용시켜서 풀어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만 상황에 따른 적절한 해결방법으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배우자의 외도가 가정이 깨질 정도로 큰 위기를 가져오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끝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
습니다. 아프고 힘든 시간을 지혜롭게 잘 극복한다면 예전과는 또 다른 행복이 꼭 찾아올 것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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