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외도를 지질렀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란 말이 실감이 난다.
가슴이 쿵쾅거리고 손발이 부들부들 떨린다.
대체 어떤 여자기에...
분노와 억울함에 미칠 것 같아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간 딸아이는 귀신같이 엄마의 변화를 눈치챈다.
“엄마, 무슨일이야? 왜그래, 엄마!!”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니 아빠가....”
주절주절 딸에게 떠들어대며 하소연을 한다.
“엄마 그 여자 전화번호 알아? 줘봐.”
요즘 아이들이라 금세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인터넷을 뒤져 상간녀의 SNS를 알아내고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남편과 어떻게 만났는지,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직장은 어디인지, 다 찾아낸다.
엄마 마음을 십분 공감해주고 위로해주고 같이 분노해 준다.
그런 딸 아이가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 미안하기도 하다.
남편의 외도로 상담을 오면서 가끔 아내가 자녀를 데려오는 경우가 있다.
위의 사연처럼 여자아이인 경우, 아내가 남편에게 분노하는 만큼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품고 엄마와 한편이 되어
상간녀에게 공격성을 가진다. 사연에 소개 되지는 않았지만 남자아이의 경우 외도한 배우자의 뒤를 쫒고 증거를
잡는데 동원(?) 되면서 똑같이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갖는 경우도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겠다. 배우자의 외도는 온전히 부부문제다.
자녀에게 내 아픔과 상처를 전가시키지 마라.
어른답지 못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것은 학대와 다름 없다.
배우자의 외도로 부부간에 발생하는 냉랭한 기운은 자녀들에게 그대로 상처와 스트레스로 박힌다.
이미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아무 죄없이 불안에 노출된다. 그것으로 부족한가?
부모 기준에 아이들이 다 큰 것 같다고 해서 외도상황 해결을 자녀에게 의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면 그(그녀)는 이미 생각장애 상태다. 제 정신이 아니니 상식적이지 못한 행동으로 주변사
람을 힘들게 한다. 그들은 자녀를 생각할 틈이 없다.
배우자의 외도 상황을 겪고있는 아내나 남편은 누구에게라도 위로받고 싶고, 의논하고 싶을 것이다. 밖에서 그
대상을 찾자니, 내 얼굴에 침뱉는 것 같아 창피하고 주절주절 이야기 하는 게 너무 초라할 것 같다. 그래서 그나
마 찾은 대상이 자녀인 것이다.
부모라면 알아야 한다. 남편의 외도로 인한 아내의 상처가 그대로 딸아이의 가슴에 상처로 남아 대물림 된다는
것을. 딸은 앞으로 남자친구를 만나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남자”를 믿지 못하고 늘 불안한 여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시작부터 자존감이 없으니 그 관계는 당연히 온전하지 못할 것이다.
아내의 외도로 받은 스트레스가 그대로 아들의 생각에 기억되어 “여자”를 믿지 못하고 삶의 고비고비 마다 아들
의 중요한 선택을 방해할 것이다. 여자를 아주 우스운 존재로 생각하거나 반대로 여자 앞에서는 꼼짝 못하고 자
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불행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물론 이 모든 1차 책임은 외도를 저지른 당사자에게 있다. 그러나 앞서도 언급했듯이 그들은 그들만의 세상에
빠져있다. 주변을 볼 수 없다. 자녀도 포함된다.
배우자의 외도를 겪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외도사실을 숨기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더 힘들고 더 아프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해맑은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고 슬프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부성애와 모성애를 발휘하면서 버티고 있는 것이
가정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임을 잊지말자. 닥쳐 올 폭풍 앞에 보호해 줄 수 없다면 적어도 내가 먼저 아이를
위험하게 내모는 짓만은 하지말자. 아이들은 부모를 선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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