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에서의 변태(變態)는 섹스 본래의 형태가 변하여 달라지는 것을 말하며 통상적인 관념에서의 정상에
서 벗어난 행위를 섹스의 변태라고 할 수 있다.
변태는 개인마다 생각과 판단 기준에 따라서 많이 다르다. 그러면 정상과 변태의 기준은 무엇인지, 개인이
판단하는 기준의 보편타당성은 모든 사람이 가진 기준인지, 다수의 의견은 정상이고 소수의 의견은 변태
인지, 자신이 하면 정상이고 자신이 부담, 거부, 혐오 하면 변태인 것인지 등 섹스에서는 정상과 변태의 차
이가 개인별로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정상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행위는 변태로 취급될 수 있다. 섹스에서는 조금의 변화에 의해서도 느낌과
감정이 많이 달라진다. 섹스는 작은 것이 작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고 에너지의 교류와 증가로 인하여 작은
것도 매우 크게 증폭이 될 수 있다.
평상시 두 사람의 섹스는 정상이고, 조금이라도 변화하면 변태라고 할 수 있을까? 정상의 섹스를 지속적으
로 하게 되면 권태와 매너리즘, 지루함과 익숙함의 섹스가 될 수 있다. 결국은 섹스의 즐거움과 행복을 위
해서는 두 사람만의 변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변태의 의미가 변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섹스에
서의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도록 하는 변화나 상대에게 고통, 아픔, 수치심 등을 가하는 섹스(SM의 경우 제
외)는 변태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판단 기준에 의해서 변태라고 단정하는 것은 잘못 된 선입견으로서 처음 경험하는 섹스방법의 경
우는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똑 같은 섹스라고 해도 분위기, 감정, 느낌 등에 따라서 다른 느낌과 감정을
갖는 섹스가 될 수 있다. 이때는 변태라고 할 수 없다. 과거의 섹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경험에 의해서
생긴 고정관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상과 변태의 사이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의 공감대, 이해, 느낌, 감정 등은 모두 정상이고, 변태가
익숙해지고 편안해 지게 되면 이 또한 정상적인 섹스에 해당된다. 애널섹스의 경우에도 변태니, 정상이니
하는 논란이 많다. 사실 둘 다 맞는 말이라서 정상과 변태의 기준은 개인의 판단에 따라서 다르게 된다.
애널섹스 이외에 SM, 동성애, 기타 다양성의 섹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정상위에
서 여성상위로 체위를 변화하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인식하고 또 어떤 사람은 불을 켜고서 섹스를 하는 것
을 변태라고 하고, 오럴섹스도 변태라고 하고, 카섹스도 변태라고 하는 등 세상은 온통 변태의 천국이 되
어 있다. 결국 자신이 즐기는 섹스를 제외하면 다른 모두가 변태라는 뜻과 같다.
개인의 판단기준이 중요한 것은 맞다. 그러나 쾌락주의자에 의한 판단은 분명 구별을 해야 하는데, 이것도
개인의 판단 기준일 뿐이다. 그래서 심각한 것이다. 개인의 판단 기준에 대한 잣대가 전혀 없는 현실 사회
이다. 쾌락주의는 그 자체가 이미 변태라서 섹스는 곧 쾌락이고 쾌락을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이라
도 한다는 인식은 결국 자기 위주의 섹스이기 때문이다.
섹스의 통제방법이 전혀 없는 현실도 문제이다. 억압하고, 비난하고, 부정적인 섹스만을 강조한 결과로서
자기 판단 기준과 통제력을 상실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변태와 정상은 공존하고 있는 섹스이고, 변태라고 해도 두 사람이 익숙하고 편안해 지면 두 사람에서는 변
태가 아니라 정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정상과 변태는 개인의 판단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다.
변태라는 말은 함부로 사용할 수 없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 본 칼럼은 여성잡지 "퀸"의 2012년 7월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
~ 행복연구소 외도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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