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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13-02-18 16:02
    [전문가기고문] 여자는 섹스를 즐기면 안된다?
     글쓴이 : 행복연구소
    조회 : 19,818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남자는 육체적 쾌락을 위해 섹스를 하지
     
    만 여자는 사랑을 위해 섹스를 한다'고 말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사랑은 섹스와 달리 상
     
    당히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처럼 생각하고 사랑에는 희생이라는 고귀한 정신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 
     
    마치 여자의 섹스는 희생이지 육체적인 쾌락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여자도 섹스를 하면 남자만큼 성적 쾌락을 원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왜 이 말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 사회가 여자는 성욕을 억제하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교육시켜왔기 때문이다.
     
    여자가 성욕을 느끼면 음탕하고 잘못된 것처럼 생각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여자는 성욕을 느끼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여자에게 성욕이 없는 것이 아닌데도 성욕을 느끼면 두려움과 죄책감에 빠져들고 결국 여자 자신이 성욕
     
    을 거부하게 되고 나중에는 그것이 변질되어 나타난다.
     
    여자가 자신의 성욕을 인정하고 그 성욕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가장 쉬운 방법이 남자처럼 자위를 하는 것
     
    이다. 여자도 남자처럼 섹스를 하는 상상을 구체적으로 하면서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실제로 남자와 섹스를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되고 결국 남자나 여자나 성욕을 해결하려
     
    는 것에는 별 차이가 없다.
     
    바로 이런 점을 남자들이 두려워하여 여자의 성욕을 억압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 된다는 것일까?
     
    그것은 남자들이 여자를 자신과 대등한 관계로 보지 않고 단지 남자의 성적 대상, 혹은 종족보존을 위한
     
    생식의 도구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사회적 억압 때문에 여자 자신도 섹스를 통해 자신
     
    의 성욕을 해결한다는 표현을 감히 하지 못한다.
     
    성욕은 사랑이라는 감정만으로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인 행위를 통해서 해결된다.
     
    래서 여자들이 사랑하는 남자와 만날 때는 한없이 들떠있다가도 헤어질 때는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괜
     
    히 짜증을 내는 것이다. 이를 여자의 변덕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성적 불만의 표시인 것이다.
     
    어떻게 사랑을 단순히 성욕으로만 규정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럼 여자도 남자처럼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아무 남자하고나 성행위를 해도 된다는 말이냐고 되물을 수
     
    있다. 사실 그것이 여자에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남자들만 낯선 여자와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
     
    하는데 그런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는 대상이 바로 여자이기 때문이다.
     
    여자는 자신의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사랑의 이름으로 성행위를 하지만 성적 쾌락도 원하고 있다. 단지 사
     
    회가 여자로 하여금 쾌락을 위한 섹스를 표현하지 못하게 만든 것뿐이지 실제로 여자도 성적 쾌락을 위해
     
    섹스를 하고 싶어 한다는 말이다.
     
    솔직히 사랑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성욕의 또 다른 표현일 것이다.
     
    사람들은 사랑을 마치 고귀한 것인양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성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을 사실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남자와 여자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섹스를 하면서 서로의 성
     
    욕을 해소하고 사랑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남성은 여성의 성욕을 이해하고, 여성은 자신의 성욕을 부정하려하면 안될 것이다.
     
    [ 본 칼럼은 여성잡지 "퀸"의 2012년 8월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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