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이혼율도 이제 서방국가들 못지 않게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미국은 3쌍중 1쌍내지 거의 2쌍이 이혼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이혼율도 거의 그 수준에 육박할 것 같습니다. 요즘 부부들에게는 이렇게 이혼이 편리하게 부부사이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상담을 할 때 정말 이혼이 아니면 안되는 부부도 간혹가다 있습니다. 간혹가다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이혼이 절실하게 필요한 부부는 많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꼭 이혼만이 답일까요? 정말 신혼의 풋풋한 단꿈을 꾸며 함께 살아온 세월들을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랑하며 살아온 사람을 칼로 무를 베듯 그렇게 쉽게 잘라 낼 수 있을까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사랑하는 사람들 때문에 트라우마를 갖게 되고 아파하는 것입니다. 그 아픔을 잘 이해해야만 적절한 치료와 더 좋아진 관계들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이혼자체도 빠르고 간단한 방법은 아닙니다. 시간이 걸리며 그 과정 동안에 대부분의 여자들이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부부사이에 태어난 아이들 또한 심한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를 겪게 됩니다.
이러한 상처나 트라우마의 치료도 되지 않은 채 그냥 관계들을 절단하고 분리해 버린다면 이 사회는 절대 건강해 질 수 없습니다. 부부간의 문제 다른 모든 인간관계의 문제는 반드시 그 안에 해답이 있습니다. 마치 독을 치료하는 해독제를 그 독 안에서 분석해서 찾아내듯 외도나 다른 인간관계의 문제도 그 인간관계 속에서 찾아내야 합니다. 대부분 우리는 이 인간관계 속에서 작용하는 우리의 심리를 잘 몰라 그렇게 서로를 떼어내려고만 합니다.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제 2의 기회를 나 자신에게 상대방에게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적절하게 나에 대해 상대방에 대해 알아 나가야 합니다.
아픈 마음을 치료도 받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이혼을 선택하지 마세요. 종국엔 자신과 자신의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불행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이혼을 해야 할 때에라도 반드시 상처 난 마음은 치료를 먼저 받으시고 이혼을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이혼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 먼저 치료받고 평안하고 행복해져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가장 중요한 것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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