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중독((關係中毒)이라는 용어는 그리 흔히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다. 관계중독은 심리학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결여되어 있거나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증상"을 말한다. 관계중독증과 동반의존증을 비슷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심리학적, 의학적 정의를 뜻하지만 관계중독을 가볍게 생각하면 안된다.
남편이든 아내이든 외도와 불륜은 "관계중독" 또는 "섹스중독"으로 발생한다. 이 중에 섹스중독은 극명하게 문제로 인식되어 있지만 관계중독은 매우 애매모호하여 인식을 잘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삶과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인간관계에 중독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계중독은 인간관계의 대상인 인간에 중독이 되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불안과 강박이 형성되면 관계중독의 초기증세로 볼 수 있으며, 불안과 강박이 사라지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되면 관계중독에 빠져들었다고 볼 수 있다. 즉 누군가 대상과 연계하지 않으면 불안과 강박이 형성되면서 다른 어떠한 것도 못한 채 오로지 그 대상을 만나거나 연결을 해야만 불안과 강박을 해소할 수 있는 증상을 갖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스타들, 유명인, 재산이 많은 사업가 등은 인간관계가 매우 다양하고 폭넓게 되면서 관계중독에 빠져들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관계중독 중에 이성에게 중독이 되는 경우에는 자칫 섹스중독으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성관계에 중독되면 섹스는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때문에 이성관계중독이 반복되는 것을 섹스중독으로 오해하는 것이다. 진단이 잘못되면 치료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과거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스캔들이 발생하였을 때 성적문제인 섹스중독치유를 하였는데, 전형적인 관계중독임에도 불구하고 섹스중독으로 오해하였기 때문에 아마도 치료하지 못한 채 현재도 보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만큼 관계중독과 섹스중독은 매우 다르지만, 비슷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배우자 외도의 궁극적인 원인은 대부분 관계중독이다. 이를 비율적으로 보면 관계중독이 90%이상이고, 섹스중독이 10%이하라고 볼 수 있다. 그 만큼 관계중독의 확률이 매우 높다.
문제는 관계중독이 얼만 위험한지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간관계는 누구나 당연한 것으로 인식한다. 그런데 중독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결향이 많다. 특히 중독증에 있는 경우에는 정신을 똑 바로 차리고, 도덕과 윤리의 가치기준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자신이 아니다 싶으면 얼마든지 그만두고 반성하고 올바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독증은 자신이 중독이라는 문제를 알고 있더라도 혼자의 힘으로는 빠져나올 수 없는 심리상태에 빠진 것임을 알아야 한다. 절대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이것이 중독이다.
관계중독은 자신이 왜 관계중독의 심리장애에 빠졌는지 인지를 하지 못한 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죄책감을 갖게 되더라도 이내 또 빠져들고 만다. 그래서 자신 스스로가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 바로 관계중독이다. 문제는 인간관계의 중독이기 때문에 사회활동을 하는 이상은 언제 어디서든 관계중독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결국은 누군가 이 관계중독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이를 치료하고자 노력을 해 주지 않으면 본인 스스로가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걸려들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관계중독은 인간관계의 정상관계가 아닌 비정상관계에 빠져드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관계중독의 끝은 인간관계를 모두 파괴해야만 되기 때문에 관계중독이 위험한 것이다.
배우자 외도의 관계중독이 90% 이상이라고 볼 때.
남편 또는 아내를 중심으로 한 부부관계, 부모자식관계, 친구관계, 지인관계,... 모든 인간관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고, 이를 파괴하는 것이 관계중독이다. 그래서 배우자 외도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부부관계, 부모자식관계, 친구관계 및 지인관계 등 모든 인간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배우자의 외도로 상처와 고통을 겪게 되는 피해자, 그에 따른 자식들, 부모님... 등이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되면서 심각한 심리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문제는 관계중독에 빠진 배우자는 그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모든 문제의 원인을 피해입은 사람들에게 돌리면서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자기를 합리화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배우자 외도의 실체이다.
배우자 외도는 의도적이거나, 사랑 또는 섹스를 즐기는 것이 아니다.
오롯이 인간관계에 중독되어 심리장애에 빠진 상황에서 발생하는 현상일 뿐이고, 이를 발견하면 즉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배우자 외도는 배우자를 중심으로 하는 모든 인간관계를 파괴하고, 관계되는 모든 인간이 상처와 배신감으로 고통을 받게 되면서 또 다른 심리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그러면서 피해를 입은 배우자가 병들고, 가정이 병들고, 자녀가 병들면서 사회가 더욱 난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소돔과 고모라'가 점점 다가오는 것도 바로 배우자의 외도로부터 기인한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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