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는 여자에게 아주 치명적인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를 남깁니다. 이혼을 하든 그냥 꾹 참고 살든 머리속에 계속 관련 생각들이 맴맴 돌며 아내들을 미치게 만들지요.
상담을 오는 많은 아내들이 고통을 호소합니다. 생각을 안하고 싶어도 자꾸 떠올라 미칠것 같다고..
왜 그러지 않겠습니까... 믿었던 남편이.. 내 삶의 중심이었던 남편이.. 내 사랑하는 아이들의 아빠인 남편이.. 나말고 다른 여자를 품었는데 어찌 그 생각을 한번에 떨쳐버릴 수가 있겠습니까?
정신을 차린 남편의 도움을 받아 심리치유과정을 할 때 대부분의 아내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남편이 돌아온건 알겠는데.. 남편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한때 나 말고 다른 여자를 사랑했었다라는 사실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은 자꾸 사랑이 아니었다고 그렇게 좋아한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어떻게 안 좋아하고 안 사랑하면서 그딴 짓을 할 수 있나요? 다른 여자를 사랑했었다라는 사실이 너무 화가 납니다"
맞습니다. 지금 아무리 그때 그여자는 내 인생에 아무것도 아니었다느니.. 그여자를 만났을때도 그냥 만났다느니.. 큰 의미가 없었다느니.. 그래도.. 솔직히 그때 좋았던건 맞습니다.. 사랑했던 것도 맞습니다. 그여자랑 있었을때 편안함을 느꼈던 것도 맞습니다. 재밌고 즐거운 것을 좋아한다는 남자들이 어떻게 좋지도 않은 여자랑 그렇게 만날 수가 있겠습니까? 그때 그여자랑 만났을때 눈에 하트 뿅뿅 날렸던거 분명 맞습니다.
적어도 그때는 그랬습니다. 그때 당시는 분명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그랬어도 지금은 아닙니다. 남자가 지금 싫다면 싫은 것입니다. 과거엔 좋았어도 지금 싫으면 싫은 것입니다. 이해하기 힘들지만 남자는 그렇습니다.
분명 남자들은 재밌고 즐거운 일이 아니면 하지를 않습니다. 열정의 과정속에서 자꾸 재밌고 즐거운 것을 찾아다닙니다. 남자들은 긍정감정이 필요합니다. 미래를 꿈꾸려면 그 감정이 매우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짓을 저질렀지만 그건 그때의 감정이지 지금의 감정이 아닙니다. 남자는 현재의 감정이 가장 우선시 됩니다. 그래서 지금 싫으면 싫다고 이야기 합니다. 믿을 수 없겠지만 지금 남자가 과거의 일을 부정화 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내 기분 좋으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싫어서 싫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떠올리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이고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 전체를 싸잡아 제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내 입에서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조차도 싫어서 화를 냅니다. 그러면 아내들은 그 모습에 또 좌절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정신차린 남자라면 그 말은 맞습니다. 자꾸 의심할 필요 없습니다. 정말 그 말이 맞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것이 정말로 사랑이었다면 남편은 벌써 떠났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남편 옆에 있는건 그 여자가 아니라 아내입니다. 외도에는 사랑이 없습니다. 왜곡된 열정으로 시작된 모두 착각된 사랑과 희생, 헌신입니다. 착각된 감정을 모두 빼면 그들에게 남는건 목적있는 위로와 SEX뿐입니다.
결국 남자들이 외도 당시 실제 즐겁고 하트 뿅뿅 이었던 것은 맞지만 그건 모두 착각된 감정이라는 것입니다. 그 안에 사랑 따윈 없습니다. 절대 없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용서를 구하고 그 당시를 부정화 하면서 아니라고 항변하는것.. 믿어줘도 됩니다.
그 실체는 사랑도 아니었고 현재 남자에게 스트레스가 되어버린 기억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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