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살면서 참 많은 상처를 받고 살아갑니다.
친구들 때문에.. 옆집 엄마 때문에.. 부모님때문에.. 형제,자매때문에.. 아이들 때문에.. 남편 때문에..
나중엔 그게 상처인지 뭔지도 모른채 그걸 또 감수하고 인내하며 억누르며 그렇게 살아갑니다.
이렇게 크고 작은 상처는 여자들의 마음이라는 곳에 모두 차곡차곡 담기게 됩니다.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그 쌓여진 상처의 종류와 크기 만큼 마음도 점점 변하길 시작합니다. 그 마음이라는 그릇은 점점 위태위태하게 변하길 시작하죠.
여자는 상처를 견딜 수 있는 힘이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상처는 혼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해결한다기 보다 그 마음이라는 곳에 담고서 견디고 견디는 것이지요.
하지만 여자가 견딜 수 없는 상처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대상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을 때 입니다. 내가 믿고 신뢰했던 사랑의 대상에 대한 배신이 느껴지면 여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분노와 함께 슬픔과 아픔을 겪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말을 하면 그 사랑의 대상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그 여자를 극도로 슬프고 아프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그 동안의 쌓이고 쌓여 있던 모든 상처들이 그 사랑의 실체에 대해 깨어진 믿음이 도화선이 되어 한번에 폭발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여자가 마음에 담고 있던 수십,수백 가지의 상처들이 마음이라는 그릇이 깨어지면서 한번에 터지며 여자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지요.
여자는 사랑받고 싶어 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한 대상을 마음에 두고서 그 사랑의 대상으로부터 위로 받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치유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존재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여자는 감정 뿐만 아니라 내 인생 전체의 가치가 흔들렸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잘못 살아왔다고 자책합니다. 자신의 선택이 불행한 것이었다고 비참해 합니다 . 내가 생각했던 행복을 내 스스로 망쳤다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갖습니다.
하지만..
절대 흔들리지 마세요. 잘못 살아온거 아닙니다. 잘못 선택 한것도 아닙니다. 스스로 행복을 망친것도 아닙니다. 단지 잘못이 있다면 내 자신도 내 마음을 잘 몰랐다는 겁니다.
내가 나를 모른 것은 죄가 아닙니다. 이것은 이제 알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제대로 아는 순간 그동안의 상처가 이해가 되기 시작을 합니다. 이해가 되면 여자는 더이상 아프지 않습니다. 정말입니다.
여자에게 사랑의 대상은 부모님일수도 남자친구일수도 남편일수도 자식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온전히 진심으로 사랑해야 할 대상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나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아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나 한사람으로 인해 내 부모님이.. 남자친구가..남편이..또한 자식이..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이유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도 기억하세요. 나 역시 누군가의 사랑의 실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나를 아프게 하는 일이 있다면 이것은 결코 끝이 아닙니다. 피눈물을 흘리고 가슴이 찢겨져 나가고 내 몸이 다 타버리는 고통이 있지만.. 그래도..
여자는 견딜 수 있답니다. 여자의 사랑은 힘들다고 버릴 수 있거나 포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쓰러지지 마세요. 주저앉지 마세요. 집이 다 무너졌다면 무너진 돌을 줍는 것 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 내가 겪은 상처의 크기만큼 저 반대편에는 행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꼭 기억하시고..
더이상.. 아파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