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그 여자가 예쁘다. 그 여자와 함께 하면 즐겁고, 재미있다.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편안하고 좋다. 보호해 주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잘해 주고 싶다. 그 여자를 사랑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 여자의 몸이든 마음이든 다 갖고 싶다. 그리고 내가 더 잘 돼서, 돈을 많이 벌어서, 능력을 키워서, 누구보다도 그 여자에게 인정을 받고 싶다.
남자의 열정이 그것도 가장 강력한 열정이 발생한 것이다. 거기다가 남자의 성취욕까지 결합되어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여자는 그 남자가 좋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잘 생기지는 않지만 내 눈에는 멋있고 좋다. 나한테 잘해주니 고마워서 좋고, 내 얘기를 들어주니 좋고, 나한테 맞춰줘서 좋고, 나를 보호해주니 좋고, 내가 채워줄 수 있는 부족함까지 다 좋다. 내가 잘 되면 저 남자를 더 잘 되게 키워줄 수 있을 것 같고, 저 남자가 잘 되면 내가 더 행복할 것 같다.
여자의 사랑의 에너지가 발생한 것이다. 거기에 희생과 헌신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발동해서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열정과 사랑의 에너지에 의해 그 남자와 그 여자가 결혼을 했다.
남자는 그 예쁜 여자가 늘 내 옆에 있는 것이 참 좋다. 편안하다. 그래서 가장으로써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그러다 보니 삶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처리하기 위해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여러 가지 방식으로 상처를 주기 시작한다.
왜? 남자의 가장 사랑하고, 편안하고,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에 내 모든 것을 이해할 거니까... 그 여자가 바로 남자, 나 자신이니까...
남자의 사랑, 즉 무한책임의식이 형성된 것이다. 그러면서 그 여자에게 발생했던 열정이 아내가 아닌 외부의 성취와 즐거움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여자는 그 멋있던 남자가 내 사람이 된 것이 참 좋다. 든든하다. 그래서 아내로써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희생하고, 헌신한다. 아이가 생기면 심지어 하던 일까지 그만 두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삶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처를 처리하기 위해 사랑하는 남편에게 애교도 피지만 짜증을 부리고, 화도 내고, 잔소리를 해댄다.
왜? 여자가 가장 사랑하고, 편안하고,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에 내 모든 상처를 알아주고, 위로 해 줄거니까... 그 남자가 바로 나의 울타리니까...
여자의 한없는 사랑, 주는 사랑인 모성애가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자는 지쳐가고, 아이와 남편을 바라보면서 살고, 나 자신을 잃게 되는 것이다.
많은 부부들이 연애의 심리에서 결혼의 심리로 변하여 열정과 사랑의 에너지는 사라지고, 무한책임의식(남자의 사랑)과 모성애만 남게 되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부부가 사랑을 회복하려면 남자의 열정과 무한책임의식, 여자의 사랑과 모성애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행복을 이룰 수 있다.
부부가 행복해야 자녀들도 행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