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정말 고통스럽고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마음의 아픔을 호소하는 분들에게 그 고통이 뭔지 아는 저로서 내담자분들에게 강하게 말해야 될 때 그 때처럼 가슴 아픈 일이 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그러나 그 아픈 감정에만 집착해서는 절대로 치료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시 행복해지거나 건강해지지 못합니다. 현재 외도를 하고 있든지 정리한 상태던지 상관없이 남편이나 아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배우자들이 반드시 염두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절대로 상대방의 과오를 더 이상 파헤쳐서는 안 됩니다. 더 분명히 무엇인가 알고 나면 속이 후련해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큰 착오입니다. 보고 알게 된 사실 때문에 우리 마음에 잘못하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길 수 있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르는 것이 좋다는 말이 아닙니다. 배우자의 몹쓸짓을 알거나 모르거나 둘 다 나에게 상처가 되지만 그것을 더 확실히 보거나 목격하는 순간 우리의 상처는 더 커진다는 말입니다. 상처가 크다는 말은 그것을 치료하는 시간도 그 만큼 더 오래 걸린다는 말입니다. 문제는 생기는 즉시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은데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픈 마음 때문에 해결하려고 서두르다가는 더 큰 상처를 가져오고 맙니다.
이 기다림의 순간 동안 본인에게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본인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더 집중하여 바람난 배우자에 대한 관심을 내려놓아도 괜챦습니다. 사람이 조급해 지고 인내심을 잃어 더 상처가 나는 이유는 아픔을 견디지 못해서인데 사실 아픔 뒤에 있는 사랑과 성숙의 미를 조금이라도 볼 수만 있다면 우리의 실수와 과오와 그로 인한 상처도 덜 할 수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는 저에게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에게 가끔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보이는 좋은 게 다 좋은 게 아니고 보이는 나쁜 게 다 나쁜 게 아닙니다.” 심리를 배우면 알게 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상처 뒤에 숨겨진 그 진정한 뜻을 볼 수 있고 찾아 낼 수 있게 됩니다. 그 심리의 눈이 남편과 아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특별히 더 생기기를 바랍니다. 현재에 몰입하면 담대함이 사라지고 미래에 몰입하면 감사함을 잃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현재를 담담하게 보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용기와 담대함이 생겨 나기를 저는 오늘도 기도하려고 합니다. 힘내세요.
외도전문가 이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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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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