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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15-02-17 12:38
    [전문가기고문] 기러기남편의 외도
     글쓴이 : 행복연구소
    조회 : 28,926  
    오랫만에 들린 치킨집.
    즐겁게 시간도 보낼 겸 그렇게 치킨을 먹고 있었는데 세명의 중년으로 보이는 여성이 들어와 옆 옆 테이블에 앉게 되었습니다. 원래 치킨 집이란 그렇게 조용할 리 없는데 저희가 간 때는 유달리 조용했고 그렇게 크게 떠드는 사람이 없이 세명의 여성중 유달리 목소리가 큰 여성의 목소리를 거의 다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들으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직업은 못 속인다고 그 여성도 외도의 상처로 인해 분을 퍼부우며 친구들과 함께 분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여성의 사정을 들어보니 자세히는 다 알지 못하겠지만 자녀들 외국 명문대학 보내느라 한 5년동안 남편과 떨어져 기러기 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아들은 미국의 내노라 하는 명문 의대에 입학해서 장학금 받으며 다녔고 딸도 꽤 공부를 잘해온것 처럼 들렸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버지 였습니다. 아버지가 서울 모 전문대학수준밖에 졸업을 못해서 자식들 자기보다 잘 되는 게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였던 것 같다고 아내는 얘기합니다. 남편의 열등감때문이라고.....아버지의 외도사실에 아이들도 엄마편을 들고 나온다고 합니다. 들어보니 시댁빼놓고는 다 아내 편인것 같습니다. 자식들을 그 정도 성공시켜 놓았으면 대한민국 어머니들 눈엔 꽤 성공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왜 그 여성은 그토록 분을 이기질 못하고 있었을까요? 엄마로서 성공했을지는 모르지만 여자나 아내로서는 실패한 것 처럼 느꼈기 때문입니다. 여자로서 남편에게 사랑받는 다는 느낌, 여자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조차 들질 않았을 것이고 수없이 상간녀와 자기자신을 비교하며 얼마나 열등감에 시달렸을 까요? 또한 아내로서도 기러기 생활을 하다보니 남편에게 잘해 준 것 하나 없는 것 같은데 그 보이지 않는 죄책감과 자채감에 엄청 시달렸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에 앉은 두 친구의 조언이 더 당황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야, 너 혼자 살정도 돈도 있고 자식도 다 키워놨겠다 뭘 그렇게 억울해 하니? 그냥 갈라서고 니 새인생 다시 살면 되쟎아!" 이 조언 안에는 자식 잘된 친구를 향한 약간의 질투와 기러기로 살았으니 외도는 불보듯 뻔한 일이였을거라는 보이지 않는 질타도 느껴집니다. 그래서 남편의 외도 발생시 친구들에게 가서 조언을 구한다는 것은 별로 권장하고 싶지 않는 방법입니다.

    친구들의 위로나 동조가 절대적으로 외도에 대한 아내의 분노의 치료를 가져다 줄 수 없습니다.

    요새는 조기유학이 늘어나면서 젊은 부부들가운데도 기러기부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육차원에서는 어떤 효과를 기대할수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결혼이나 부부관계 또는 가족관계에 관한 한 기러기부부는 정말로 하면 안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내는 결혼이후 아내나 엄마로 점차로 변하며 남편을 그저 돈버는 사람으로만 인식할 수 있습니다. 또 그렇게 가정을 먹여 살리는 것이 남편의 임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 당연합니다. 또 남자들도 그렇게 가정을 먹여 살리며 가장으로 남자로 아내와 자식들에게 존경과 인정을 받으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바로 그것이 행복이니까요. 그런데 처자식을 멀리 두고 매일 돈만 벌어 보내기만 하고 처 자식은 남편의 고통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 몰라라 산다면 얼마나 남편의 마음이 힘들까요. 또한 그의 열정을 만들어 줄 여자인 아내마저 없는데 그는 어딜 가서 그의 성욕을 채울 수 있을까요? 여자들은 흔히 그러죠. 그 몇년 못참아서....그건 여자의 마음이고 생각이죠. 남자는 정말로 다릅니다. 자신의 생각과 기준과 감정대로 남자를 판단하기 불가능합니다. 남자를 이해 못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데 외도한 자기 남편 이해 안된다고 울분하고 자기의 헌신과 고생을 이해 못해준다는 남편에게 화내는 아내들....몰라도 뭔가 단단히 모릅니다.

    저도 여자이지만 솔직히 치킨집에서 그 여성의 말을 듣고 있었을 때 남편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느껴졌고 여자로서 살지 못한 아내의 슬픔과 분노도 느껴졌습니다. 대한민국의 여성들 정신차려야 합니다. 미혼 기혼 여성들 모두 정신차려야 합니다. 상담소에 여자외도로 오는 상담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남자들의 잘못이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여성의 외도가 늘고 있다는 것은 많은 여성들의 상처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더 이상 상처를 끌어안고 살지 마세요. 상처는 반드시 치료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러기 가정의 외도도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여러분도 행복하게 살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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