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내담자가 말을 합니다.

“섹스횟수가 거의 없어지고 남편은 섹스를 하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아서 자주 싸우는 일이 많아지고 있어요. 남편은 지금 상황에 큰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 얼마 전 크게 다툰적도 있어요. 남편은 제가 섹스를 자주 거부하고, 섹스를 하려는 노력이 없다고 얘기하면서 남편은 섹스를 안해도 상관없고 그게 꼭 중요하냐면서 지금 상태가 좋다고 말합니다. 자기는 불편하고 답답한 것이 없으니 대화나 공감형성이 안되고 해결이 되지 않아요. 사실 섹스가 꼭 중요한 건 아니지만 스킨십이라도 적당히 있다면 고민도 안할 것 같아요. 스킨십도 없고 섹스도 없고 대화도 거의 없는 이 상태로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 같고 더 심해질까 봐 걱정스럽습니다. 남편은 늘 바빠서 같이 집에 있고 밥 먹고 TV시청 등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이 애정표현이라는데 할 말이 없어요.” 

이와 같이 성심리상담을 하신 여자의 사연을 보면 부부관계 또는 연인관계에 있는 여자가 겪는 많은 고민 중에 섹스리스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은 많은 여자들이 겪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섹스리스가 발생하면서 남자와 여자가 생각하는 것이 전혀 다른 원인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여자는 스킨쉽과 대화와 공감형성을 통하여 사랑 받고 싶어 하기 때문에 섹스리스에 대한 고민을 하고, 남자는 여자의 고민에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남자와 여자의 심리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많은 정보에서는 섹스리스의 원인을 다양하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정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실제 섹스리스의 발생원인은 남자와 여자의 성심리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임을 알아야 한다.

여자는 섹스를 원하는 것은 남자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공감을 원하기 때문이고 남자가 섹스를 원하는 것은 섹스 자체의 즐거움과 쾌락을 원하기 때문이다. 즉 여자는 섹스를 통하여 사랑의 감정을 원하고, 남자는 섹스를 통하여 즐거움의 감정을 원한다. 

문제는 여자와 남자가 다른 심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여자는 남자가 섹스의 즐거운 감정만을 갖고자 하는 것을 변태 또는 동물적인 것이라고 수치스럽고 부끄럽고 잘못된 것이라 생각을 하고, 남자는 스킨쉽, 사랑, 대화와 공감 등의 복잡한 과정을 원하면서 섹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여자라고 인식하면서 섹스를 싫어하고, 수동적이고,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가 전혀 다른 심리를 갖고 있으니 섹스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생각을 하기 때문에 섹스리스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섹스리스에 대한 책임에 대하여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거나 별 관심이 없어서 섹스리스가 된 것이라 확신을 하고, 남자는 여자가 섹스에 별 관심이 없어서 섹스리스가 된 것이라 확신을 하면서 여자는 남자를 탓하고 남자는 여자를 탓하게 된다.

그러면 섹스리스가 발생하면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남자와 여자의 성심리를 정확히 이해를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여자는 섹스를 사랑과 관심에 우선을 두고, 남자는 섹스의 즐거움에 우선을 둔다는 것을 알면 쉽게 해결을 할 수 있다. 즉 여자는 남자가 섹스의 즐거움을 추구하기 때문에 어떻게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남자의 성심리를 이해하고 배려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남자는 쉽게 여자에게 빠져들게 되면서 여자가 원하는 사랑, 관심, 공감 등을 모두 갖게 된다.

[ 본 칼럼은 여성잡지 "퀸"의 2013년 03월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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