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년 전에 남편 외도로 이혼한 사십 대 후반입니다.
남편 외도로 저는 감당할 수 없는 큰 충격과 감정으로 매일같이 다투며 나쁜 감정은 더욱 커져 만 갔고 남편의 반응 하나하나에 저는 더 큰 분노만 했었습니다.
남편도 나름 노력을 했지만 제 상처를 치유해 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요.
상담도 받아보았지만, ” 내가 왜? 이런 놈을 믿고 어떻게 살아!, 절대 용서할 수 없어! 라는 것이 그 당시 제 심경이었으니까요.
상간녀 소송을 하며 많이 다퉜고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저희 부부는 관계 개선도 남편을 용서할 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소송이 끝나고 나니 더 할 것도 없었고 남편을 공격하며 저도 남편도 아이들도 모두 무너져 버렸지요.
그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살기 위한 유일한 돌파구는 이혼밖에 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아이는 남편과 제가 각각 양육하며 가끔 면접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혼하고 후련하기보다는, 역시 자기가 잘못해 놓고 이 정도밖에 견디지 못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제 분노는 하나도 줄어들지 않았었지요.
이혼 후 저는 다른 남자를 만났고 사랑의 감정이라는 것도 생기며 잠시 재혼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저와 같을 수는 없겠지만 결국 조건을 생각해야 하고 진정으로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라는 믿음은 생기지 않아 씁쓸한 마음에 헤어졌고요.
그 후 또다시 소개팅으로 몇 명을 만나보았으나 다르지 않더라고요.
남편은 현재 다른 여자를 만나 결혼해 속은 모르지만 잘 사는 듯 보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남편이 바람을 피우긴 했지만, 단순히 체면 때문에 이혼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을요.
이제는 후회해야 소용없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이런 상담소의 도움이라도 받아 다시 사는 길을 선택했을 겁니다.
저에게 지을 수 없는 배신과 충격을 준 사람인 건 맞지만 저를 사랑하는 사람도 맞았다는 걸 이제야 깨달은 것 같습니다.
이혼 후 재혼해서 잘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사람 사는 거 거기서 거기더라고요.
남편이 바람 피면 아내는 판단력이 없습니다.
분노의 감정으로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만 보이니까요.
거기에 피해 의식까지..
이혼 전 저는, 다른 사람의 어떤 조언과 직언 등 아무것도 들리지도 않았고 듣고 싶지도 않았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저와 같은 어리석은 결정을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지나는 길에 몇 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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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복 연 구 소 상 담 법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