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연애 시절부터 늦으면 결혼 후부터 시작되는 여자의 감시와 구속, 그리고 잔소리에 남자는 부담스럽고 불
편하고 짜증이 난다 그리고 더 이상 뭔가를 해주고 싶지도 않고 곁에 가는 것도 왠지 싫어진다.
이런 시간이 장기화되다가 우연히 직장 동료, 동창을 만나게 되어 여자로 인식되는 누군가가 생긴다면 자연스럽
게 그 대상에 꽂히게 되고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억압했던 ‘남자의 성 심리’가 되살아나게 되어 성적 욕구가 생성
되며 통제가 힘들어 진다. 한 두 번의 바람이든 외도든 시작은 그렇다는 거다. 하지만 대부분 바람을 피거나 외도
하는 남자가 가정을 깨거나 아내와 이혼하려는 목적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재미있고 좋아서 어쩌다 보
니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이런 남자의 외도나 바람이 아내에게 들키게 되면 아내는 그간 참고 견뎌온 모든 것이 폭발하게 되는데 우리는
이것을‘분노’라 한다. 분노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스스로 통제나 조절을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며 받았던 모든 상처들이 한꺼번에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결혼 후 사랑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
버린 여자는 그 대상을 중심으로 하기에 남자처럼 자기중심이 아닌 상대중심이 되어 버린다.
여자 자신도 모르게 사랑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 버린 후 오로지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자신을 누르고 희생과
헌신을 하며 무시, 무관심을 견디며 많은 억압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결혼 기간이 길거나 상처가 많을 경우에 그 분
노는 정말 통제하기 어렵다. 그래서 남녀의 다툼을 보면 ‘억울하다, 내가 얼마나 힘었는데.. 모든걸 맞춰 주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말을 하게 되지만 남자가 보기엔 결혼하면 모두 하는 일이고 자신이 좋아서 한 것일 텐
데 그런 말들이 이해되지 않게 된다. 분노는 모든 감정들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것이고 정신질환까지 가는 건 시간
문제이며 외도한 대상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대부분의 바람, 외도를 한 당사자들도 자
신이 어찌해야 하는지는 알지도 못하고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이 일반적이다.(중략)
여자들은 남자가 바람을 피웠으니 모든 것을 남김없이 털어놓고 어떻게 정리를 할 것인지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
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듣고 싶어 한다. 정말 잘못을 뉘우쳤다면 뭔가 행동의 변화가 있을 것
이고 여자인 자신이 느낌으로 느껴져야 남자가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권다미의 "장군님 궁금하지 말입니다" 중에서...
주)행복연구소 외도상담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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