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하루가 멀다하고 술과 친구들과의 모임들로 분주했다
가정에는 소홀했고 아내는 늘 외로룸과 허전함에 찌든 삶을 살아야 했다
육아는 이미 독박육아에 벗어날 수 없어 지칠대로 치친상태다
남편에게 수없이 '도와달라고' '나 좀 봐달라고''함께하자고'
이야기 했지만 남편은 한가로운 투정 쯤으로 여겼다
시댁에도 하소연을 하며 도와달라고 매달려 보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법. 시부모님은 오히려 남편을 안쓰러워
하며조금만 참아보라고 얘기 하신다
남편의 친구들은 어쩜 그리도 자상한지 가끔 남편의 친구들 가족끼리 모임있거나 1박2일정도의 여행을 가는날이
면 자상하게 가족을 챙기는 모습에 자신과 비교되어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이 아팠다
그러한 모습에 상처받기싫어 몇 해전부터는 모임도 나가지 않고 있다
더욱 아내를 힘들게 하는건 모두들 아내가 문제라고만 하는 것이다.
남편이 성실히 돈벌어다주고 아이들 예쁘게 잘 크고, 시부모님이 며느리 챙기고,
부러울것 없는 집이라고들 말한다.
'왜!!! 나는 이렇게 힘든것일까!!!'
아내는 마치 중병이라도 걸린사람처럼 막막하고 우울하고 슬프기만 하다
누구라도 븥들고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다
조절할수 있을줄 알았다
잠시 기분전환 하고 가정으로 아이들에게 돌아가려했다
하지만
한번 두번 그사람을 만날수록 좋았다
그사람이 좋을수록 남편은 더욱 미워지고 아이들은 귀찮고
현재의 생활에 짜증나고 자신이 너무 싫어지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더욱 그사람에게 매달렸다
아내는 현재의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외도를 선택했다
살고자 선택한 외도는 결국 아내를 고통속에서 더욱 허우적거리게 만드는 늪이었다
빠져나오려 허우적거릴수록 늪은 아내를 더욱 깊이 끌어들였다
아내의 외도는 '위로' 를 포장한 심리적 마약일뿐, 방법이 되거나 해결책이 될수가 없다
또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중독성 또한 너무도 강하다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끊어내기가 쉽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