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잡한 외도를 알게 되었지만, 도저히 이혼할 용기도 나지 않았습니다.
또 제가 배우자를 너무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용서를 빌기에 힘들지만 믿고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연락하고 있었더군요.
누가 보면 정말 구구절절 애달픈 사랑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압니다.
상간자에게 조정 당하고 있다는 것을요.
누가 봐도 뻔한데 더욱 그리워하는, 이 미친 사람을 보면 숨이 멎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만난다는 걸 들킨 후 저와는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 뭘 하는 건지 용서해 달라고 잘하겠다고 하지 나 말지....
제가 지금 어떤 충격과 고통으로 힘들어하는지 그건 전혀 관심도 없습니다.
그동안 외도 관련 정보들을 보며 이해해 보려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병들어있는 것은 저조차 인식하지 못했고 이 사람이 정신 차리면...
예전처럼은 아니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그래서 더는 외도에 관한 질문도 누르고 눌러가며 하지 않았는데 이 사람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억울하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와서 순순히 이혼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처절하게 해 줄 수 있을까요?
저와 제 아이들을 다 죽여 놓고도 너무 뻔뻔한 모습을 보면서 15년의 결혼생활이 허무하기만 합니다.
자기 자식이기도 한데 어떻게 1년 만난 상간자에게 빠져 가족이 힘들어하는 것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것이 보이지도 않는 건지...
그런 게 어떻게 사랑이라고 하는지 지금까지 이해해 보려고 정보 뒤지고 미친 듯이 노력한 시간들이 허무하고 제가 너무 안쓰럽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저는 이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