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결혼 10년 차입니다.
정말 저만 알고 제가 원하는 건 뭐든 들어주고 해주려고 했던 남자였는데 결혼 후 남편은 변했고 자신이 원한 걸 제가 모두 해주길 바랐습니다.
처음에는 불만이 있었지만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들어주다 보니 이런저런 좋지 않은 감정이 쌓였고 결국 넌 어쩔 수 없는 남자라고 생각된 시점부터 남편은 제 마음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런 게 결혼 생활인가 보다 생각했고 제가 집만 아는 능력 없는 여자라서 무시하나 보다 생각이 들어 일을 찾기로 했습니다.
일을 찾고 열심히 하다 보니 남자들도 꼬이기 시작하더군요.
남편과는 전혀 다른 남자들... 예의도 바르고 친절하고 제 말도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남자들...
그 남자들은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남자들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런 남자들에게 마음이 갔고 설레는 감정이 주체 되지도 않았고 오랜만에 느끼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저는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관계는 오래가지 않았고 그 남자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투다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른 남자를 바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다른 남자를 만나며 살아온 지 5년이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남편이 글쎄 제 눈치를 본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저는 남편에게 관심이 사라진 지 이미 오래된 지라 신경이 쓰이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그냥 이혼해 주기 만을 바랄 뿐입니다.
별것도 아닌 남자라는 것을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알게 되더라고요.
그런 남편을 귀하게 생각하고 희생하고 헌신한 제가 너무 한심해 보였지요.
남편은 이제 제 마음에 없습니다.
누구를 만난다 해도 관심 없습니다.
아이들은 뭐 잘 자라겠지요. 엄마 노릇은 할 테지만 제 인생을 더는 남편에게 걸지는 않을 겁니다.
남편은 제 눈치는 보지만, 이혼하자는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가끔 성관계를 바라지만 이미 거부한 지 오래 되었고 추잡하고 구질구질해 보이니 싫습니다.
이런 생활을 하다 보니 남자 그리고 사는 거 별거 아니더군요,
어리석은 결혼 생활도 후회는 없습니다.
해 봤으니 알게 되었으니까요.
사랑, 그런 것도 이제는 믿지 않습니다.
어차피 누구든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지금은 어쨌든 제 사생활 문제로 꼬투리 잡혀 이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남편이 이혼해 주기 만을 바랄 뿐이지요.
이제 혼자 조용히 편히 살고 싶을 뿐입니다.
남편은 이미 오래전에 제 맘 속에서 삭제된 지 오래 되었고 휴지통도 비웠으니 복구도 불가능합니다.
02)418-3003,010-5456-8275
행 복 연 구 소 상 담 법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