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혼이고 바람을 피웠습니다.
결혼 전 남편과 프리한 연애관이 비슷했습니다.
한 사람에 대한 감정이 지속할 수 없고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에게 옮겨갈 수 있다는 걸 서로 인정했었으니까요.
가벼운 만남에서도 다른 사람을 만나면 설렘과 들뜸이 너무 좋았고 결혼생활에 활력도 되어 남편과의 관계도 잘하게 되었고 항상 긍정인 생활에 기반이 되었으니까요.
솔직히 결혼 기간 8년 동안 몇 명을, 몇 번을 만났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요즘 만났던 남자와의 관계를 들키고 남편이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괴로워해서 필요하다면 상담과 치료를 받고 싶습니다.
저를 합리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저 같은 생각과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고 남편도 그런 사람이었는데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며 무너졌는지 솔직히 잘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남편이 힘들어하는 걸 보고는 저를 많이 사랑했다는 것은 알겠지만 저를 대하는 태도나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며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혼을 하고 싶지 않고, 남편은 니가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이혼하자고 하니 치료를 받아보려고 합니다.
물론 남편에게 용서도 빌었습니다.
이혼하려고 제가 다른 남자를 만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남편이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고 저도 선을 넘은 것 같아서요.
상담사 선생님, 상담하려면 솔직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하니 궁금한 게 있는데 사람이 어떻게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는 건가요?
두 사람을 세 사람을 동시에 사랑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두 명이든 세 명이든 각기 다른 매력과 재미가 있고 사랑의 감정도 조금씩 다릅니다.
이건 누구나 같은 거 아닌가요? 저도 남편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결혼 전 감정은 아니고 깊어진 된장 같은 사랑이라고 할까요.
남편에 대한 제 사랑은 그런 겁니다.
남편은 이해하지 못하고요.
제가 잘못된 것인지요?
남편은 저를 보고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지만 제 주변에 결혼한 친구와 미혼인 친구들도 저와 같은 생각입니다.
사람 감정이 다 같은 거 아닌가요?
남편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제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합니다.
사실 남편이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바람핀건...
그래서 그걸 알고 남편이 힘들어하는 건 이해되지만 제 생각엔 남편이 마음에 상처가 깊으니 치료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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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복 연 구 소 상 담 법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