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상담을 하는 중에 남편외도의 문제해결을 위한 상담을 하기 전에 무당을 찾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굿을 했다고 했다. 비용이 1,000만원에 가까웠고 매우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남편이 돌아와서 행복해 질 수 있다면 돈이 아깝냐는 생각으로 굿을 했다고 한다. 당연히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굿을 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문제해결의 방법이었는지 상담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상담비용에 대해서는 매우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하면서 미안해하였다.
지금은 남편의 외도를 중단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과정에서 돌아보면 굿을 하여 심리적 위로를 갖는 것 보다는 실질적은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이 중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 했다. 또한, 굿을 할 때의 비용 1,000만원은 아깝지 않았지만 상담비용에 대해서는 매우 소극적이었던 자신이 돌아보면 어리석었다는 것을 이야기 했다.]
남편외도 문제해결을 위한 상담을 하다 보면 의외로 무당을 찾아서 굿을 하는 아내를 종종 만나게 된다. 당연히 남편이 돌아와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사람은 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또한, 스스로도 주변에서 말만 듣고 무당의 굿을 했을 뿐이지 실제 무당의 굿을 하고 난 후에 남편이 돌아와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부부는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상담을 하면서... 외도문제해결 상담을 하여 남편외도가 중단이 되고, 서로가 변화를 하면서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즐겁게 상담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서 훨씬 더 많은 위로, 안정을 갖게 되었고 자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이렇게 쓸데 없는 굿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바로 남편의 외도로 인하여 심리적은 상처와 분노를 갖게 되지만, 이면에는 남편이 돌아와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강한 열망을 갖게 되는데, 이는 본능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무엇인가 행동을 하지 않으면 외도를 하는 남편이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을 하게 되면 매우 심약한 상황이 된다. 역술인을 찾아서 점을 보는 것도 같은 원리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굿을 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된다. 자신이 남편외도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돈을 아끼지 않고 노력을 했다는 생각, 남편이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심리적인 위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굿을 하고 난 후 남편이 변화된 것은 무엇인가? 하나도 없다. 또한, 본인 자신은 노력을 했다는 심리와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위로를 받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해결보다는 부부관계가 더욱 심각하게 되면서 다시 분노가 커지게 되는데, 이때는 자신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했는데 남편이 문제가 많아서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고 자기합리화를 하게 된다.
자신은 많은 돈을 들여서 노력을 하였지만, 남편은 자신의 잘못조차 알지 못한 채 힘들게 하고 있으니, 더 이상 자신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즉 남편외도를 중단하고, 남편이 돌아와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자체를 포기하게 된다. 자포자기를 하게 되는 궁극적인 원인이 바로 자신은 노력을 다 했지만 남편이 전혀 바뀌지도 않고 자신을 더욱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굿을 하는 것은 잠시의 위로는 될 수 있겠지만, 남편외도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왜냐면, 남편을 변화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내 자신도 변화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설사 우연히 남편이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인 부부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돌아온 남편은 다시 외도를 하게 되고, 부부싸움을 비롯하여 부부문제는 더욱 확대되어 궁극적으로는 다시 부부갈등과 위기로 내 몰리게 된다.
많은 비용으로 굿을 하는 것은... 많은 비용으로 위로를 받는 것 뿐이다. 위로를 받는 것은 외도문제를 해결하는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내 자신의 상처와 분노를 치유하고, 외도의 원인과 부부문제의 원인 등을 분석하고, 아내 자신을 변화한 후 그 변화를 통하여 남편을 변화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안정적으로 외도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이 과정이 바로 상담이다.
쓸데없는 비용을 낭비하면서 위로를 받을 필요가 전혀 없다. 상담이 아니더라도 차라리 그 비용으로 자신을 변화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