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를 중단하고 그만두었더라도 남편이 깨달지 못했을 때에는 대체적으로 아내로서는 용서를 하고 부부화합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외도중단과 남편의 깨달음은 매우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남편외도가 발생하면 제일 우선은 남편외도를 중단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편의 외도가 계속 지속되는 중에 있다면 아내의 심리적 고통과 상처는 계속 되기 때문에 심리치유 및 분노치유에도 많은 영향을 비칠 뿐만 아니라 외도문제를 해결하는 것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외도상담의 한 사례를 살펴 보면, 이미 2년 전에 남편외도가 중단이 되었고 아내의 분노치유와 상처치유를 통하여 새로운 부부관계를 재설정하는데 까지는 외도상담을 지속하였으나,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외도상담이 중단 된 후 1년여의 시간이 지났는데, 아내의 요청에 의하여 다시 외도상담을 하게 되었다. 외도상담을 중단할 당시에는 남편이 분명 외도를 더 이상은 하지 않게 되었고, 아내로서 남편을 용서하고 함께 행복하게 살고자 많은 노력을 했지만,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어서 이제는 이혼이라는 목표를 갖고서 외도전문가인 본인을 찾아 온 경우가 있다.
외도상담이 중단 된 후의 상황에 대해서 자세한 분석을 해 보았을 때 남편이 깨달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였다. 왜냐면 남편 자신은 외도를 중단했지만 그외 모든 상황은 그대로 였기 때문이었다.
아내의 변화된 모습, 경제력의 변화, 기존 부부문제의 일부변화 등 약간의 변화는 있었지만 실제 새로운 부부관계를 위한 변화는 거의 없는 상황이었으며, 무엇보다 부부문제와 섹스문제는 과거와 다를 바 없이 비슷했다. 특히 아내는 남편이 깨달았을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그냥 남편을 지켜 보기만 할 뿐,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것이 매우 치명적인 문제로 분석이 되었다.
남편의 깨달음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남편 자신이 외도를 한 잘못에 대한 깊은 반성과 자신의 외도로 인하여 상처과 고통을 받은 아내와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직접적으로 느끼면서 다시는 잘못을 하지 않겠다는 내면의 반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남편의 경우에는 사실 남편이 돌아와서 많은 노력을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돌아와서 많은 노력을 한 것이 깨달음 보다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었지만, 문제는 이것이 오래 유지 되지 못하고, 새로운 부부관계로의 변화를 전혀 못하게 되면서 다시 과거의 습관 그대로 살게 되면서 아내는 자포자기를 하기에 이른 것이다.
남편 스스로가 깨달지 못한다면 아내는 남편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했던 기회를 놓치게 되면서 남편은 다시 과거의 습관데로 1년여 이상을 보내게 되니, 아내는 이를 견디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외도상담을 지속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많았지만, 그래도 다시 답답한 마음으로,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찾아 온 아내분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남편이 깨닫지 못하는 외도의 중단과 가정으로 돌아오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
그래서 시간이 조금 지나게 되면 다시 남편은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아 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