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2월 13일(월요일).
외도상담을 하다 보면 가끔 내담자가 자신의 뜻에 맞도록 외도전문가를 이끌고 가려는 경향이 있다. 언뜻 이해가 잘 되지 않겠지만, 말 그대로 내담자 자신이 원하는 것만 요구를 하는 외도상담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내담자 자신의 뜻과 어긋나면 외도상담을 중단하게 되고, 외도전문가에 대한 비난도 하게 되고,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는 등의 의식을 갖게 된다.
오늘 외도상담을 하는 첫 상담에서 내담자가 외도전문가에게 자신의 뜻대로만 해 달라는 식으로 요청을 하기에 "그럴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왜 그렇게 되어서는 안되는지 설명을 충분히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아마도 다른 상담사를 찾아 가게 되거나 포기를 하게 될 것인데,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외도전문가는 내담자가 듣기에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고, 내담자가 하고 싶은 것만 하도록 하지는 않는다. 외도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서 새로운 부부행복으로 가던가, 아니면 이혼을 하고 개별 행복으로 살게 되던가 어떠한 행복이든 목표를 정하게 되면, 이 목표에 맞도록 변화는 반드시 필수이다.
남편(아내)의 변화는 말 그대로 습관을 바꾸는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것인데, 이를 위하여 매우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습관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통하여 내담자가 변화의 고통과 어려움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습관을 바꾸는 것은 바로 과거와 같이 살면 행복은 없기 때문이다.
즉, 부부행복을 목표로 했다면 새로운 부부행복을 만들고 남편과 아내 모두가 새로운 부부행복을 갖도록 하기 위하여 과거의 습관 중 일부를 변화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이혼 후 개별행복을 목표로 했다면 개별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부부로 살던 습관을 변화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내담자가 자신이 편한대로, 자신이 원하는대로 외도전문가를 이끌고 간다면 외도상담결과는 실패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외도문제해결도 못하게 되고, 부부행복도 없다. 따라서 내담자의 뜻대로 외도전문가가 끌려가서는 안된다.
특히 상담공부를 한 분, 상담사 및 고위 전문직 종사자, 사회적인 성공을한 분 등은 더욱 그러한 경향이 있다.
내담자는 자신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공을 거둔 전문가일 수 있다. 그러나 외도문제는 그 분야의 전문가인 외도전문가에게 맡겨두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외도문제는 부부문제 또는 심리치유의 문제와는 전혀 다른 것임을 알아야 한다.
외도전문가를 내담자 자신의 뜻대로만 이끌고 가는 것은 결코 외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분노치유던, 변화던, 부부행복이던 매우 어렵고 힘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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