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자신의 외도사실을 아내에게 고백을 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우이다. 아래의 사례를 살펴보면 왜 특별한 경우인지 알 수 있다.
블러그의 글 하나만 보고, 행복연구소에 대한 몇가지 질문을 하더니 당일 가능한 낮시간의 틈새시간을 이용하여 즉시 외도상담을 예약하고서 찾아 왔다. 남편이 외도상담을 다급하게 요청하는 경우는 대부분 아내외도로 고통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남편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자신의 외도 때문에 외도상담을 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외도상담을 하고자 했던 요지는... 몇일 전 자신을 약간 의심하고 있는 아내의 말에 고민을 하다가 외도사실에 대한 모든 상황을 고백했다고 했고 잘못을 빌며 용서를 구했다고 했고, 이로 인하여 충격을 받은 아내는 어떠한 분노도 없이 남편을 집에서 나가라고 하여 남편은 아내가 매우 힘들어 하는 것을 알고서 집을 나와 자신의 승용차에서 잠을 하고, 찜질방에서 잠을 자는 등 매우 불편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서, 집을 나간 후 매일 10시간이 넘도록 아내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외도문제에 대한 많은 말(정확한 상황, 의심되는 내용, 분노와 화를 내는 말, 원망의 말, 슬픔과 고통의 눈물,..)을 하면서 보냈는데, 비록 몇일이었지만 이러다가는 아내가 문제가 생길 것이 두려워서 외도상담을 하러 왔노라고 했다.
자신의 외도가 이렇게 아내에게 큰 충격을 주는 것인지 정말 몰랐는데, 지금까지 오랜 결혼생활을 하면서 단 한번도 이토록 힘들어 하는 아내를 본 적이 없다면서, 이상태로 계속가면 이혼이 문제가 아니라 아내 자신에게 문제가 심각해 질 것 같아서 매우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있었다.
필자는 "외상후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내의 충격이 얼마나 큰 것인지 설명을 해 주었으며, 이 내용을 그대로 아내와 통화를 하거나,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그리고, 정신과 상담을 통해서는 심리안정과 불면증 등을 위한 약물처방을 하게 되겠지만, 남편외도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는 사실상 약물처방으로는 문제해결을 할 수 없다는 말도 덧붙여 주었다.
또한, 남편이 자신의 잘못을 즉시 깨달고, 의심하는 아내에게 있는 사실 그대로 고백을 할 수 있었던 용기,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즉시 깨달고 상처를 입고 아파하는 아내를 걱정하면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남편... 참으로 오랫만에 외도상담을 하면서 필자는 남편에게 "당신은 현명한 남자이고, 용기 있는 남자이면서, 아내를 사랑할 자격이 있고, 충분히 아내의 상처와 분노를 치유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이제 앞으로 남은 세월동안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보상을 하면 된다"는 말을 해 주었으며, 지금은 매우 고통스럽겠지만, 분명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아내를 만나서 상담했던 이야기를, 필자가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전하라고 말했다.
남편은 만일 아내가 상담을 하고 싶어하지만, 아내가 지금은 상담을 전혀 생각하지 않을 수 있고, 시간이 없어서 또는 행복연구소에 오는 것이 부담이 되어... 아내가 상담을 못오게 된다면, 집으로 출장상담을 와 줄 것을 강력히 요청을 하였고, 나는 그러한 신념을 갖고 있다면 일과를 마친 후 밤이던 새벽이던, 휴일이던 관계없이 집으로 출장상담을 갈 것이라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간략한 외도상담을 마친 후 돌아갔는데 저녁 퇴근할 무렵(저녁 8시경)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아내에게 사실 그대로 말을 하니, 그렇지 않아도 오늘 정신과 상담치료를 하고 약물처방을 받았는데, 이건 뭔가 아닌것 같지만, 그래도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것 보다는 낫기 때문에 약물처방을 받았다고 하면서, 그런 상담이라면 즉시 하고 싶다고 하면서 먼 거리였지만, 택시를 타고라도 행복연구소에 오겠다고 했다면서 늦은 시간인데 괜찮겠냐고 했다.
저녁 9시 30분. 남편과 아내가 함께 행복연구소에 왔다.
2시간 30분간의 상담을 통하여 비로소 남편외도에 의한 아내의 상처와 분노에 대해서, 그리고 상처와 분노가 아내를 왜 힘들게 하는지의 원인과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 자녀들과의 관계성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아내는 외도전문가의 필요성을 잘 알게 되었고, 본격적인 분노치유와 부부행복을 위한 변화에 대한 상담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불과 몇시간 전까지는 서로 원인, 방법을 전혀 인식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상처와 분노, 갈등과 고통, 슬픔과 우울감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부부.
용기있는 남편의 고백, 그리고 힘들어 하는 아내를 차마 볼 수 없어 어떻게든 해결하고자 했던 남편.
그리고 상담이 무엇인지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던(자신이 하는 일과 관련이 많음) 아내.
두 사람의 현재 고통과 아픔은 결국 부부행복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한다.
지금은 고통과 아픔으로 힘들겠지만, 그래서 서로 불안하고 두렵고 답답하겠지만.... 머지않아 상담을 통하여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과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고, 닭살 부부가 되는 모습을 그려 보니... 참으로 기분은 좋았다.
밤 12시 30분이 넘어서 퇴근을 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비록 남편외도의 큰 잘못과 외상후 스트레스라는 고통을 겪고 있는 부부이지만, 서로 그것을 대처하는데 있어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부부는 몇개월도 채 되지 않아서 100% 행복한 부부로 변화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외도문제가 발생하면 외도 전문가가 아니면 외도문제를 완벽히 해결하고, 부부행복으로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외도문제는 상담과 정신과 등과는 전혀 다른 분야라고 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