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는 중앙종편인 jtbc "탐사코드 J"에서 "대한민국 부부 보고서"가 방영되었다.

 

지난 한달 동안 외도문제로 고통을 겪으면서 상담을 통하여 문제해결을 하신 분, 해결 중에 있는 분, 이제 막 분노치유를 시작한 분 등 많은 회원님들의 협조를 받아서 인터뷰도 하고, 필자도 또한 인터뷰를 하였다.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이었다.

 

그 동안은 대부분의 방송사로부터 방송출연 요청 및 협조 요청에 대해서는 그 동안 별 다른 반응을 주지는 못했지만, 이번 jtbc의 "탐사코드 J"에서는 처음 기획단계부터 함께 의논을 하였기에 나름 많은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을 하였다.

 

필자가 많이 신경썼던 것은 "외도의 예방, 외도로 인한 상처와 고통이 매우 크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만연화 된 외도를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 그리고 외도발생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 외도문제를 극복하고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는 것"등의 방향으로 기획이 되기를 바랬다.

 

외도의 사회전반에 걸친 심각한 문제를 여과없이 잘 보여주었고, 외도로 인한 고통과 상처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연결되는 것도 뇌파를 통한 실험으로 입증해줌으로서 외도의 상처와 분노가 심각하다는 것을 일깨우는 효과는 있었다.

 

그러나, 아쉽다면.... 외도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 그리고 전문가에게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 단순한 부부문제와 섹스문제로 외도문제를 해결해서는 절대 외도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빠지게 되면서 자칫 부부문제해결, 섹스문제해결 등 만으로 외도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방송이 된 점은 매우 유감스러웠다. 절대 그렇지 못한데...

 

외도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극심한 분노와 상처는 당연한 것인데, 이로 인하여 부부위기를 겪게 되고, 외도의 추가 발생 및 맞바람과 기타 심각한 사회문제로 확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외도문제해결의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는 분노치유를 비롯하여 외도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은 거의 다루어 지지 않았고, 성클리닉의 전문가, 성문제 상담 전문가에 초점이 맞추어지게 되면서 외도문제를 섹스문제인 것과 같이 된 것에 안타까움을 갖게 되었다. 부부문제, 섹스문제로는 절대 외도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데 말이다.

 

오늘 하루 종일 필자는 자책을 하면서 답답했다.

왜 문제해결의 방법이 있다는 것을 더욱 강조하지 못했던가?

외도문제가 부부문제 또는 섹스문제로 다루어져서는 안되는 것인지 강력하게 말하지 못했던가?

방송내용을 몇 번이고 보면서...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계속되었다.

 

"사랑과 전쟁"에서도 외도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생각보다는 외도문제해결 보다는 사실상 부부관계의 파경까지 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고.... 다양한 방송에서의 성클리닉, 부부문제, 섹스문제 등의 내용을 살펴 보면 참으로 안타까움이 많다. 너무도 단순하고 피상적인 내용이고, 실질적으로 문제해결의 과정을 통하여 행복한 부부가 되도록 하고, 이 행복을 유지하면서 발전해 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전혀 없다.

 

그래서 이번 jtbc의 "탐사코드 J"에서 만큼은 조금은 심층적으로 다루어 지길 바랬었다.

많은 신경을 쓰고, 노력을 했던 만큼... 필자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움이 많은 하루였다.

 

어제부터 가슴 답답함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배우자의 외도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분노치유와 외도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지만... 알리는 것에는 한계가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그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필자의 책임인 것만 같아서이다.

 

언젠가 다시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외도예방과 외도문제해결을 통하여 행복한 부부가 얼마든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 필자의 바램이다.

 

외도문제가 없어져서 더 이상은 분노치유 및 외도문제해결 방법이 필요 없어져서 필자가 쫄딱 망하는 그날까지... 필자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해서... 필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한분 한분... 모든 분들이 분노를 치유하고, 외도문제해결 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겠다는 결심을 또 한번 더 하게 되는 오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