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집착이 정말 심해. 지겨워!’
‘사람 의심 좀 하지 마. 이제 그만 좀 하라고!’
‘정신병원에 한 번 가봐. 아무래도 당신 문제가 심각해!’
배우자의 외도를 의심하고 이를 상대에게 표현했다가 오히려 위와 같은 소리를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실제 망상이 심한 사람이 자신의 상상 속에 인물을 만들고
자꾸만 상대를 꿰어 맞추는 사례도 있습니다만 외도상담을 오랫동안 진행해 오면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배우자를 의심하고 촉을 세우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뭔가 느낌이 안 좋아서 의심 했다가 핀잔과 타박만 듣고 ‘정말 내가 이상한건가?’하는 마음으로
그래, 아니겠지. 내가 잘못 생각했을 거야. 그럴 사람이 아니지’라며 넘겨왔던 경우.
나중에 의심했던 모든 일들이 사실로 밝혀지고 극도의 배신감에 치를 떨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그동안의 거짓말에 오히려 상대에게 죄를 덮어씌우려 했다는
비분한 마음이 더해져 배우자에게 더 큰 분노를 일으키게 됩니다.
상담을 하는 입장에서 외도를 저지른 배우자가 자신을 합리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이런 과정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외도의 과정 중에 나올 수 있는 하나의 패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하는 배우자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상대의 지적에 스스로의 판단력을 의심하게 되면서 자존감이 하락하고
그와 동시에 상대에게 더 의존하고 기대하게 되는 총체적인 심리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시작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는 계속해서 의심과 불안, 집착이라는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배우자의 행동이 심상치 않고,
그럼에도 자꾸 의심하는 나에게만 문제를 지적하는 상대가 더욱 못미더워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
일단은 자꾸 대화를 통해 무언가를 알아내려고만 하지 마시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진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진짜 외도를 하고 있지 않다면 이 또한 부부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이니까요.
반대로 외도를 하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계속해서 상대에게 누명을 덮어씌우는 문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자칫하면‘처음부터 외도는 아니었는데
당신이 계속 의심하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되었다.’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잘못하지 않은 사람이,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이 자꾸만 심리적으로 불리한 위치로 몰리면 안 됩니다.
억울하면 억울할수록 나와 상대의 심리를 제대로 알고 상황을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이럴까? 저럴까?’만 자꾸 고민하면서 계속해서 상대의 눈치만 보게 되면
결국 나의 희망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 갈 수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나’ 자신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행복연구소 상담법인
*본 사이트 내 모든 글 , 사진 및 컨텐츠의 저작권은 ㈜행복연구소에 있으며 도용 및 침해 사실이 적발될 시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조회 : 8,040
